오토바이 배달원들이 지역 방범활동에 힘을 보탠다.
울산자치경찰위원회는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와 배달원 단체인 스파이더 울주본부가 ‘지역 배달원 연계 치안 협력체계(마을방범활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배달원 순찰대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스파이더 울주본부에는 라이더 약 90명이 가입돼 있으며 50명 가량이 시범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가 공모한 ‘생활실험실(리빙랩)’ 사업의 하나로 ‘울주군 배달원 방범대의 우리마을 지킴이’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울산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오토바이 라이더들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자발적인 마을 방범활동을 통한 사회 안전망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배달 오토바이들의 교통법규 준수 및 안전 의식 교육 지원, 지역 내 범죄예방 참여 및 안전 캠페인 전개 협력, 지역 공동체 방범 협력체계 구축 및 협력 등이다
최근 울산에서는 심야 시간 귀가 중인 여성을 차로 치어 부상을 입히고 납치하려다 이를 보고 달려온 배달 오토바이 라이더로 인해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
자치경찰위는 배달원들의 방범활동이 도로 위 무법자라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면서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근 울산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배달원들의 안전운전 문화가 확산하고, 방범활동 참여로 지역의 치안 및 소통협력 체계가 구축되도록 협약기관이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