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vs “그럴 수도”…아파트 주차장 텐트 설치 논란

입력 2022-07-24 13:19 수정 2022-07-24 13:24
아파트 주차장 주차 공간에 설치된 텐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 공간에 설치된 개인 텐트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민폐”라는 지적과 “텐트를 잠깐 말리려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의견이 엇갈려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는 “주차하러 갔다가 놀랐다. 살다살다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텐트 사진과 함께 “텐트를 말리는 것 같은데 주변에 사람은 없고 집에 들어간 것 같다. 집에서 말리세요. 왜 민폐를”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 텐트는 주차장 주차 라인 안 쪽에 설치돼 있었다. 누리꾼들은 “공용으로 쓰는 장소에 너도나도 텐트를 설치하면 질서가 무너진다” “본인 공간이나 집 안에서 말리면 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

캠핑장에서 다 말리고 오거나 텐트 세탁소에 맡기면 되지 주차 공간을 따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아파트 내 주차 공간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거나 짧은 시간 말리고 다시 철거하는 수준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반박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집 안에서 텐트를 말리는 건 쉽지 않다. 이런 것까지 일일이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게 야박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며칠씩 말리는 게 아니고 잠깐 텐트만 말린 후 철거하는 정도면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2018년 아파트 주차 공간에 있는 고추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온라인 공간에 게시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차장 등 공용공간을 차량 주차가 아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다가 생기는 논란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추를 말리는 입주민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텐트 사진을 놓고서도 “예전에도 주차장에 가끔 고추를 말리는 어르신들이 있었다. 이웃 간에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비롯해 “애초에 주차장을 그렇게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의견들이 나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