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방목지 이용 한층 쾌적해진다

입력 2022-07-24 12:22

제주 관광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제주마 방목지에 편의시설이 보강된다.

제주도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제주마 방목지에 야외 화장실을 신축한다고 24일 밝혔다.

방목지의 기존 포세식 화장실이 좁고 지저분해 방문객들의 불편이 이어짐에 따라 면적을 넓힌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달 착공해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도비 2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도는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제주말을 육성 보전하는 한편 제주 여행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봄에서 가을까지 제주마 100여마리를 방목지로 이동시켜 방목 관리하고 있다.

도 축산진흥원 소유의 부지 91㏊ 활용해 제주의 가장 빼어난 경관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재현했다.

매년 방목기에는 한라산 중턱 너른 초원지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제주 말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동절기가 되면 말들은 다시 축산진흥원으로 돌아가 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겨울을 지낸다.

김경호 도 축산진흥과장은 “제주마 방목지는 가장 제주다운 경관 중 한 곳”이라며 “방문객들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고수목마는 풀밭에 기르는 말을 뜻한다. 제주의 대표적인 10가지 경관을 뜻하는 영주십경의 하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