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여름 한정판 행사로 증정한 ‘서머 캐리백’의 유해물질 검출 의혹에 따라 교환 절차에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23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서머 캐리백과 관련해 최근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자사에서 자체적으로 국가 공인기관을 통해 검사도 병행 중”이라며 서머 캐리백을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하는 절차를 공지하고 있다. 교환은 이날부터 시작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스타벅스는 공지에서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객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고 성실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열흘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 캐리백의 유해물질 검출에 대한 주장은 지난 22일 직장인 관련 익명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으로 소개한 회원은 서머 캐리백에 대해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환경·바이오 등 여러 산업군을 포괄하는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다만 FITI시험연구원 측은 커뮤니티 글에 대해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악취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물질로도 알려졌다. 서머 캐리백의 유해물질 논란은 이미 지난달 스타벅스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오징어 냄새가 난다” “악취가 심하다”는 주장과 함께 제기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