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해 승용차에 깔린 7살 아이를 시민들이 차량을 들어 올려 구했다.
23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5분쯤 창원 진해구의 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7살 A군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모닝 승용차에 치였다. A군은 넘어지면서 차량의 앞 범퍼 밑에 깔렸다.
A군의 비명을 들은 시민들은 즉시 차량 쪽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차량을 둘러싸고 서서 잡고 들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먼 곳에서 발견한 한 시민이 빠르게 달려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렇게 10여 명의 도움으로 모닝은 번쩍 들려 옮겨졌다. 구조된 A군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모닝 승용차가 우회전을 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지나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오던 A군은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지 못해 승용차 아래로 깔렸다.
운전자인 20대 B씨는 아이가 건너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해당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 조사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