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허락 없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것이 알려져 자진해서 물러났던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실의 비서관이 9급에서 8급으로 급수를 올려 복직했다. 이런 사실이 논란이 되자 그는 22일 또다시 자진해서 면직 신청을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직 비서관 A씨는 일을 그만둔 후 7개월여 만인 이달 같은 의원실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8급 비서관으로 복직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자리가 비어있었고 당사자가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복직이 됐던 것”이라며 “과거 일이 정리됐고,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아 복직이 됐던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이후 복직 사실이 알려지자 여의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고, 해당 비서관은 재차 사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9급 비서관이었던 A씨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중 상대의 동의 없이 사진 촬영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SNS에 “성관계 도중 명시적 동의 없이 사진 촬영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고,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사과문을 올리고 사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