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속 학생에게 우산 던져 준 운전자를 찾습니다”

입력 2022-07-23 00:05
우산을 던지는 운전자와 가방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학생. 한문철TV 캡처

짓궂은 소나기가 내리던 날. 차에 있던 운전자가 우산 없이 길을 걷는 학생에게 우산을 던져주는 훈훈한 장면이 목격됐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22일 ‘우산 던져 주신 분~꼭 한문철TV에 알려주세요.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전남 목포시 한 도로에서 찍혔다. 운전자 A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갑자기 이때 소나기가 쏟아졌고, 왼쪽 인도에서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여학생이 비를 맞은 채 걷고 있었다. 학생은 급하게 가방을 머리 위로 올려 비를 막기도 했다.

우산을 던지는 운전자와 가방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있는 학생. 한문철TV 갈무리

그런데 인도 쪽으로 걸어오던 학생이 갑자기 멈추더니 A씨 쪽 도로로 고개를 돌렸다. 이때 A씨 앞쪽 차량의 운전석 창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무언가를 학생 쪽으로 던졌다. 단우산이었다. 우산을 받은 학생은 우산을 주워들고는 운전자를 향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인도랑 2개 차선이나 떨어져 있었다”며 “차 안에서 우산 던져주겠다고 생각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 모습을 우연히 목격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딸 가진 아빠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고 추측했다.

한 변호사는 “저도 딸 가진 아빠인데 감사하다. 따뜻하고 훈훈한 영상 고맙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 변호사는 “우산 던져주신 분을 한문철TV에 제보해주시면 선물을 보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