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소나기가 내리던 날. 차에 있던 운전자가 우산 없이 길을 걷는 학생에게 우산을 던져주는 훈훈한 장면이 목격됐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22일 ‘우산 던져 주신 분~꼭 한문철TV에 알려주세요. 선물 보내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전남 목포시 한 도로에서 찍혔다. 운전자 A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갑자기 이때 소나기가 쏟아졌고, 왼쪽 인도에서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여학생이 비를 맞은 채 걷고 있었다. 학생은 급하게 가방을 머리 위로 올려 비를 막기도 했다.
그런데 인도 쪽으로 걸어오던 학생이 갑자기 멈추더니 A씨 쪽 도로로 고개를 돌렸다. 이때 A씨 앞쪽 차량의 운전석 창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무언가를 학생 쪽으로 던졌다. 단우산이었다. 우산을 받은 학생은 우산을 주워들고는 운전자를 향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인도랑 2개 차선이나 떨어져 있었다”며 “차 안에서 우산 던져주겠다고 생각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 모습을 우연히 목격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딸 가진 아빠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고 추측했다.
한 변호사는 “저도 딸 가진 아빠인데 감사하다. 따뜻하고 훈훈한 영상 고맙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 변호사는 “우산 던져주신 분을 한문철TV에 제보해주시면 선물을 보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