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이상반응자에 심리지원 강화

입력 2022-07-22 17:08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을 나타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접종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여름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가지 이용객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예방접종 이상반응 경험자와 사망자 유가족, 위중증 환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회복을 위한 심리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보건소에 피해보상을 신청할 때 심리지원에 대한 정보 제공을 동의하면, 트라우마센터와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 평가와 심리상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나 의료기관에 연계해 드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 보상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도 심리상담 핫라인을 통해 이상반응에 관련된 여러 가지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예방접종 이후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 누구나 심리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심리 지원 정보 제공에 동의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정보 제공 동의자 명단을 넘겨받은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에 설치된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에서 정신건강 평가를 제공하고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백신 이상반응 피해보상 신청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에서 일괄적으로 문자를 발송해 심리 지원 서비스를 안내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또 이날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등 주요시설 방역관리 추진현황’도 발표했다. 휴가지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이용객들의 분산 유도를 골자로 한다.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 상위 50개소에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도 여러 가지 고민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면서 “휴가를 다녀오되 ‘3밀’(밀집·밀폐·밀접)환경 등 위험 환경을 주의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4차 접종을 꼭 받은 후에 다녀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기본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유입에 대해선 “이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바 있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BA.2.75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광범위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는 초기 단계로, 상황을 평가할 수 있을 만큼의 유의미한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매주 지속적으로 심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점유율 변동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