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통일부 업무보고 연기한 尹에 “정말 아마추어”

입력 2022-07-22 10:37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하루 늦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말 아마추어”라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통일부 업무보고를 당일 연기했다는 보도를 보고 다시 또 걱정이 시작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전날(21일)윤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실은 당일 오전 돌연 업무보고가 연기됐다고 알렸다.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 업무보고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대통령실은 “단순한 일정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부처 업무보고는 국민의 삶과 연결되기에 공개적으로 해왔다. 그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코멘트가 국정철학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돼서 국민이 여러 가지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며 “검찰총장이 각 부서 업무보고 받듯이 부처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모습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급기야 당일 주요 부처 업무보고를 연기하는 지경까지 이른 건 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일정이 당일 변경되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부처 업무보고란 것은 국정 운영에서 너무 중대한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정인데 어찌 이 일정이 당일, 장관도 모르게 변경될 수 있느냐”며 “이 시스템이 도대체 뭔가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각 부처 보고를 비공개로 밀실에서 대통령과 장관이 단둘이 보고 받기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업무보고가 연기됐는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지금 부처의 발표와 대통령실의 발표 내용이 좀 다르다. 이런 혼선과 혼란이 왜 계속되는지,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냉정하게 돌아보고 국민에게 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