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의장의 자택까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1일 신 의장의 서울 성수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장은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설립한 공동창업자로,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차이코퍼레이션을 포함해 테라폼랩스 관계사인 커널랩스, 권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돼있는 플렉시코퍼레이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치가 고점 대비 99% 이상 떨어지는 등 대규모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권씨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합수단에 사건을 배당하고 약 2개월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7곳 등 15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테라와 루나의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권 대표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