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귀국… 마스크로 못 가린 ‘하이텐션’ [포착]

입력 2022-07-21 18:05
한국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들고 인사하며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권현구 기자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귀국했다. 우상혁 특유의 발랄함이 은메달과 함께 빛을 발했다.

우상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했다. 지난달 30일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오겠다”며 이곳에서 출국했던 우상혁은 한국 육상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이날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우상혁은 “역사를 썼다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뭔가 얼떨떨하다. 은메달이 (한국) 최초의 타이틀이 돼 기분이 좋다”며 “심리적 압박도 없고, 가볍게 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을 너무 많이 주셔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한국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권현구 기자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의 몫으로 돌아갔다. 바심은 3연패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순위인 4위(2m35)에 올라 이미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의 한국기록을 경신했고,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로 한국 육상의 기량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2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권현구 기자

우상혁은 오는 8월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이다. 이어 9월 7~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22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에 도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