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아온 6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62)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초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김 여사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근거 없는 비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여사를 겨냥해 ‘미쳐도 곱게 미쳐라’, ‘입만 열면 거짓말’, ‘조작 비리 전문가’ 등의 댓글을 작성했다. 일부 댓글에는 선정적인 표현까지 덧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피의자도 사실관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 대표가 A씨를 포함한 악플러들을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 대표 이승환(48)씨는 지난 4월 1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악플러들을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10명 이내로 고발했고, SNS나 온라인 뉴스 댓글 등에서 고발 대상을 추려 총 30여명을 마포서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날 건사랑 카페 공지글에서도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운영진은 “드디어 악플러 30여명을 고발하게 됐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고발 인원이 많아 시간이 생각보다 더 걸렸다”면서 “가만히 있어야겠나.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