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거래일 만에 2400선 탈환… 달러 4일째 하락

입력 2022-07-21 16:21
코스피지수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2400선 위로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 17거래일 만에 24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22.31포인트(0.93%) 상승한 2409.16에 마감됐다. 2400선을 종가까지 지킨 건 지난달 28일 2422.09로 장을 마친 뒤 17거래일 만이다.

이날 오전 5시 마감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도 상승장에 탑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1.06포인트(0.04%) 소폭 오른 2387.9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 자본 유입으로 상승률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397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3330억원, 기관은 1099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를 꺾으면서 외국인 수급이 힘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5.2원 하락한 1307.7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앞선 나스닥에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2분기 호실적은 국내 관련주의 상승을 견인했다. LG화학(5.37%), SK이노베이션(2.52%),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SDI(1.43%) 같은 2차전지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15% 올라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한때 2% 넘게 급등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8만9000원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4.43포인트(0.56%) 오른 795.15에 장을 닫았다. 개인이 456억원, 기관이 348억원씩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716억원을 순매도해 상승률을 제한했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4.64%)과 엘앤에프(2.09%) 같은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