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부산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SM5 택시가 벽을 뚫고 도로로 추락했다. 조사 결과 이 건물 외벽에는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70대 운전자가 숨지고 행인이 다쳤다. 도로에 있던 다수 차량도 파손됐다.
부산시가 대형마트 외벽을 뚫고 자동차가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지역 대형할인점과 공영주차장에 대한 안전 감찰을 시행한 결과, 안전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이 무더기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4개월간(2~6월) 대형마트 30곳과 공영주차장 188곳에 대한 안전 감찰을 진행해 모두 58건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찰 결과를 보면 건축물식 공영주차장 111곳 중 추락 방지 안전시설 설치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16곳과 경사로 등에 추락방지 시설을 하지 않은 22곳을 적발했다. 시는 이곳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또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철골 조립식 공영주차장 5곳에는 소화, 경보, 피난 등의 설비 설치를, 경사지 공영주차장 77곳 중 고임목을 설치하지 않은 7곳에는 안전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아울러 지역 대형마트 30곳 중 외벽 콘크리트 두께가 16㎝ 이하인 주차장 5곳과 추락 방지 안전시설이 미비한 마트 3곳에는 추가 시정을 요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