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등학생 흉기 피습 사건… ‘묻지마 범죄’였다

입력 2022-07-21 15:15 수정 2022-07-21 15:19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흉기 피습 사건은 ‘묻지마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경찰서는 21일 피해자와 가족, 피의자 부모 등을 참고인 조사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분석한 결과 A양(12)과 B군(17)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군은 지난 12일 오후 7시8분쯤 강원도 춘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A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A양은 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은 사건 직후 범행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또다른 아파트 옥상으로 도주한 뒤 스스로 뛰어내렸다. 앞서 119에는 10대 남성이 해당 아파트에서 자살소동을 벌인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살소동을 벌인 이 남성이 이 사건의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했다. B군은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으로 알려졌다.

B군은 경찰이 설득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렸다. 당시 현장에는 소방구조대가 출동해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고 있었으나 바람을 넣는 사이 매트 옆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의 범행동기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