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 단장에서 해임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했다.
LIV 골프는 20일(현지시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3차 대회에 스텐손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리브 골프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3차 대회를 연다.
최근 스텐손이 LIV 골프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스텐손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모호한 반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LIV 골프 측이 세 자리의 공석을 만들어 놓은 채 3차 대회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스텐손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급기야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은 스텐손의 단장직을 박탈하기 이르렀다.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은 “스텐손이 라이더컵 단장직을 맡는데 필요한 의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측은 구체적인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스텐손과의 면담을 통해 LIV 골프행을 확인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유럽 대표팀은 새로운 단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디오픈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6번, DP월드투어에서 11번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LIV 골프 투어에서 경기를 뛰게 됐다.
LIV골프 측은 이날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제이슨 코크랙과 찰스 하월3세(이상 미국)도 LIV 3차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석 3자리가 채워진 셈이다. 최근 LIV 이적설이 돌았던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버바 왓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