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올해 상반기(1월~6월)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가 관련 통계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때보다도 낮아 충격적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상반기 부동산 거래 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량은 총 14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24만5055건) 보다 42.6%나 하락했다.
무엇보다 아파트 거래 절벽 현상이 주 요인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2만9334건으로, 지난해 동기 9만1506건 보다 무려 67.9%나 줄었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때 거래량인 3만4537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가 포함된 공동주택 거래량은 5만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007건 보다 57.5% 줄었으며, 개별주택도 5444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8668건 대비 37.2%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수원시로 79%(9295건→1951건)나 줄어 폭락 수준이다.
토지와 오피스텔도 거래량이 각각 7만5414건, 7596건으로 지난해 10만3347건, 1만33건 대비 27%, 24.3% 감소했다.
올 상반기 경기도에서 거래된 9만9501건의 부동산 연평균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이 57%, 개별주택이 53%, 토지는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화율은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말한다.
정부가 목표한 올해 현실화율은 공동주택은 71.5%, 개별주택은 58.1%, 토지는 71.6%다.
올해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2%p 상승했으며, 개별주택과 토지의 현실화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금액별로는 공동주택의 경우 3억원 미만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이 55%로 나타나 저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개별주택의 경우 3억원 미만 구간의 평균 현실화율이 59%로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공시가격은 과세뿐만 아니라 60여 개 각종 부담금 등의 기준이 되는 금액인 만큼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