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버그 발생으로 인한 재경기가 결정됐다.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2022 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세트 도중 ‘에포트’ 이상호의 챔피언 조종에 문제가 생겨 퍼즈(게임 일시 정지)가 선언됐고, 약 40분간 프로그램과 씨름한 뒤 심판진이 재경기를 선언했다.
애초 심판진은 경기 중 문제가 발생하면 게임을 버그 발생 전으로 되돌리는 시스템 ‘크로노브레이크’를 실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기술적 오류로 버그 이전 시점으로 게임을 되돌리지 못했다.
담원 기아가 크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대회 규정집에 따르면 게임이 20분 이상 진행된 경우에만 판정승 선언이 가능하다. 퍼즈는 게임 시작 후 약 18분이 지난 뒤 이뤄졌다. LCK 측은 “동일한 챔피언으로 재경기를 진행하기에는 이미 전략이 사용된 상황이라 선택금지(밴픽)부터 새로 하는 재경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LCK는 최근 잦은 버그 발생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3일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는 두 세트 연속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하기도 했다. LCK 측은 “최근 잦은 게임 내 오류로 원활한 경기 진행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