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프로 대회가 오랜만에 관중을 들였다.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응원하는 팀을 연호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대회가 막을 올렸다. 총 상금 1억 9500만원 규모의 PWS: 페이즈2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의 48개 프로 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 대회다. 이번 대회 상위 성적 팀은 중국 프로 팀이 참여하는 권역 대회인 ‘펍지 콘티넨탈 시리즈(PCS) 7’ 참가 자격을 얻는다.
PWS: 페이즈2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위클리 서바이벌과 토요일, 일요일 위클리 파이널로 나뉘어 진행한다. 각 국가별로 순위를 가리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상위권에 오른 팀은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해 다른 국가 상위권 팀과 대결한다. 위클리 파이널은 한국 8개 팀,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는 각각 4개 팀의 슬롯이 배정돼있다.
크래프톤은 국내 팀들이 참가하는 주중 경기(수, 목)의 오프라인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2019년 8월 ‘펍지 네이션스 컵(PNC)’ 이후 3년여 만의 관중맞이다. 팬들의 반응은 예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현재 2주차 티켓까지 오픈했는데, 20~30초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게임단 ‘다나와’의 팬이라는 한 현장 관람객은 “FPS 대회를 좋아하는데 손꼽아 기다린 대회를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어서 즐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팬은 “게임으로 하는 대회지만 집에서 보면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다. 현장에 오니 훨씬 보는 맛이 난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우진 크래프톤 e스포츠 팀장은 “대회를 직접 관람하고 싶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팬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팬들이 현장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정부와 지자체가 정한 코로나19 방역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는 선에서 오프라인 대회를 꾸준히 연다는 방침이다. 매일 경기장 소독, 입장 관리, 참석자 발열 체크 등을 통해 참가 선수단과 팬들, 스태프의 안전과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팀장은 “오랜만에 진행하는 유관중 대회인 만큼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대회를 확대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더욱 많은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