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테라·루나 사태’ 가상자산 거래소 7곳 등 전격 압색

입력 2022-07-20 19:55 수정 2022-07-20 21:32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들이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C)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7곳을 동시 다발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함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7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자들의 ‘루나-테라’ 거래내역을 확보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 거래소 외에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8곳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날 확보한 전산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건 참고인들을 불러 루나-테라 폭락 사태가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최고경영자(CEO) 권도형 대표 등의 고의에 의한 것인지, 사기적 부정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권 대표 등을 검찰에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합수단은 약 2개월간 법리 검토와 테라폼랩스 전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엔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권 대표의 탈세 의혹을 뒷받침할 세무 자료들을 확보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