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북 전주에서 한국 고유의 정신과 우수한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다.
전주시는 세계 22개국의 재외동포 60명을 대상으로 ‘2022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를 전주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19개국에서 찾아온 한국어 교육자 30명에 대한 입교식을 가졌다. 이들은 26일까지 전주 일원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수법’ 특강을 비롯 사물놀이, 한삼춤, 부채춤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또 한옥마을, 경기전, 전라감영 등 문화시설도 탐방한다.
우범기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먼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계시는 한국어 교육자 여러분들의 전주 방문을 환영한다”며 “천년 역사의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배워 전주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입국한 12개국 재외동포 아동‧청소년 30명은 지난 13일 연수를 시작, 이날 교육을 완료했다. 이들은 이 기간 한국어 교육을 비롯 사물놀이와 부채춤, 소고춤, 한지공예체험 등의 전통문화 체험을 했다. 더불어 한옥마을 등을 탐방하고 K-POP과 동요, 가곡 등을 배우고 전통놀이와 예절교육에도 참여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해봄재외동포교육재단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2016년 시작됐다.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학교 교육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해엔 아동 청소년만 대상으로 했으나 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에게도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이듬해부터 교사들도 초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되며 올해로 5회차를 맞았다.
지난 4년간 40여개국에서 283명이 참여했다. 항공료를 제외한 체제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모두 전주시가 지원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