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공무원 파견 시켜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 돕는다

입력 2022-07-20 14:29 수정 2022-07-20 14:30

울산시가 현대차 전국 최초 전기차 공장 울산 건립 지원에 사활을 건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 울산 건립은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중 하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울산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현대차 미래투자 계획 노사합의’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현대자동차는 이번 합의에 따라 2조 원을 투자해 울산에 새 공장을 짓는다”면서 “이 공장은 울산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김 시장은 이어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이 현대차에 파견을 하도록 해 필요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대차 노사 임단협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대차는 2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에 자동차 새 공장이 건립되는 것은 1991년 현대자동차 5공장 건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는 소재 공장과 자동차 주행 시험장 등 유휴부지가 있어 공장 용지 확보가 용이하다. 또 울산은 자동차 부품사들이 몰려 있어 원하청 간 협업이나 물류에서도 유리하다고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2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부품 기업 유치가 기대되는 만큼 울산의 인구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의 울산공장 투자 이면엔 김 시장의 역할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전기차 부분에 21조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울산의 언급은 없었다.

그는 이 투자를 반드시 울산에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8일 윤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 울산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자동차 도시 간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