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 의원과 관련된 각종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여러 사건 중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미 그 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일차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비선 캠프 운영 의혹’에 대해선 “곧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좀 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언제 끝나는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보니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대략 8월 중순쯤이라는 것인데, 수사에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28일 치러진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변호사 자격증 및 회계사 자격증 보유 경찰관을 각 4명씩 뽑아 집중 검토 지원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총 4개 조로 각 사건의 법리·회계 검토를 맡을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