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랜선 집사 이목 끄는 게임 3종

입력 2022-07-20 11:33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이 최근 라이트 게이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고양이가 캠핑을 즐기고, 수프를 만들며 사이버 펑크 세상까지 넘나든다.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신작부터 국내에서 인기를 얻어 해외로 뻗은 게임까지 화제작 3개를 살펴봤다.

캠핑하는 고양이 가족 게임 ‘캠핑 캣 패밀리’
라이징윙스 제공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힐링 감성 게임 ‘캠핑 캣 패밀리(Camping Cat Family)’가 사전 예약을 19일 시작했다.

‘캠핑 캣 패밀리’는 고양이 가족과 캠핑을 즐기는 방치형 힐링 모바일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캠핑장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발견하며 시작한다. 이용자는 재화를 투자해 텐트, 캠핑카, 해먹 등을 구매해 캠핑장을 재건해야 한다. 재화는 자동으로 축적되지만 낚시와 요리 등으로 획득을 늘릴 수 있다. 고양이는 풍성해진 캠핑장을 보며 상호작용이 늘어난다. 고양이 외에 희귀한 동물 손님이 방문하기도 한다.

‘캠핑 캣 패밀리’를 개발한 라이징윙스의 힐링게임 전문 개발팀 ‘팀 해피 포스(Team Happy Paws)’는 지난 6월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애니멀 라이브스 매터(Animal Lives Matter)’ 프로젝트를 개시하고, 동물보호 단체 라이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라이프에 기부할 예정이다.

캠핑 캣 패밀리는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추후 애플 앱스토어와 해외 시장에도 차례로 사전 예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버 펑크 고양이 게임 ‘스트레이’
'스트레이' 티저 트레일러 캡처

직접 고양이가 되어 사이버 펑크 세상을 돌아다니는 게임 ‘스트레이’가 19일 플레이션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이어 스팀에서는 20일 정오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트레이’는 귀여운 고양이로 빙의할 수 있다며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탄 모험 게임이다. 이용자는 가족과 헤어지고 길을 잃은 외로운 고양이가 되어 고대의 신비를 풀고 로봇의 도시를 탈출해야 한다.

사전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는 네온사인이 빛나는 어두운 도시가 등장한다. 홍콩의 구룡성채가 모티브가 된 해당 공간에는 평범한 로봇과 기괴한 생물이 거주하고 있다. 이용자는 감시 로봇을 피해 상자 속으로 숨거나 ‘B-12’라는 작은 비행 드론과 친구가 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음침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고양이 특유의 재롱으로 고난을 뚫고 나가는 플레이는 또 다른 ‘묘(猫)미’다.

게임은 유비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프랑스의 인디 게임 개발사 블루트웰브 스튜디오 작품이다. 실제 개발자들이 키우는 고양이, 그리고 회사에서 돌보는 고양이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게임 ‘고양이와 수프’
네오위즈 제공

세계 시장까지 진출한 국내산 인디 게임이 화제다. 네오위즈의 자회사 하이디어가 출시한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수프’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300만 건을 돌파하고 DAU(일일 이용자 수)는 100만을 유지 중이다.

‘고양이와 수프’는 말 그대로 고양이가 수프를 만드는 게임이다. 일러스트로 그려진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가 알아서 요리하며 재화를 모은다. 이용자는 랜선 집사가 되어 요리 과정에서 나오는 ‘ASMR’을 듣거나 낚시를 하는 등 게임을 하며 힐링도 즐길 수 있다.

수프를 만드는 고양이들은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고 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이용자 수 기준 권역별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기타 아시아, 북미, 남미에 이어 한국·일본 순서로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해당 게임의 게임성 또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에서 TOP3에 선정되며 입증된 바 있다.

네오위즈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대원미디어와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