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민생 현장 행보 차원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취약계층 아동 돌봄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동들과 대화하면서 “할아버지는 이름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자 웃으며 “윤석열”이라고 답했고,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치찌개”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당장 여름철과 겨울철에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 어렵지 않도록 냉난방비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33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센터 종사자들과 대화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고물가 위기까지 겹치면서 아이들 급식 준비의 어려움과 전기료 부담으로 냉방기 가동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위기가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돼선 안 된다”며 “공공 부문의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절약한 재원으로 약자와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곳에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더위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까 방과후 돌봄센터가 전기료도 오르고, 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고생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돌봄센터에 실제로 와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잘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들여놔야 나중에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이렇게 애써줘서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동센터 참관에서 먼저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질문은 “이름이 뭐예요”였다. 이를 들은 윤 대통령은 눈웃음을 지으면서 “할아버지?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다른 어린이가 “할아버지 강아지 키우세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강아지가 네 마리 있어. 이름이 토리, 나래, 마리, 써니야. 써니가 막내야”라고 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할아버지는 뭐 다 잘 먹어.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라고 답했다. 몇몇 어린이가 “나도 김치찌개 좋아하는데”라고 반응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 매운 건데 괜찮아? 너희들은 햄버거나 피자 이런 것 좋아하지 않고?”라고 묻기도 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