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인천경연초중학교(교장 이현주)는 학생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활동 결과 발표회인 ‘제2회 경연 SA(Student Agency) 콘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 학교는 교육부 지정 교육과정 정책 연구학교로 선도적인 교육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학교 자율시간 도입 및 탄력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16+1주의 유연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1주간을 SA 컨퍼런스를 위한 탐구 시간으로 운영했다.
학생의 자기 주도성 강화를 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삶과 연계한 프로젝트 활동 실천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경연 SA 콘퍼런스’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탐구한 주제를 자유롭게 발표하는 인천경연중학교 고유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SA 콘퍼런스는 학년별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과 함께 인천경연중학교만의 자체적인 독서교육 진흥사업인 ‘나독 다독 1인 1책 읽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운영됐다. 1학년은 ‘세계 속 마을과 함께하는 나’, 2학년은 ‘다름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3학년은 ‘세계 속 내 꿈에 날개 펼치기’라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주제통합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운 내용 중에 심화해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한 학기 동안 읽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후 학생들은 탐구 주제에 대해 실험, 설문조사, 면담 등의 프로젝트 실천 과정을 거쳐 창의적인 산출물을 제작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18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각 학급 1위 팀과 2위 팀 중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하게 된 5개 팀을 합해 총 17개 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과정을 통합해 운영하는 인천경연초등학교에서도 6학년 1개 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SA 콘퍼런스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성장한 친구들의 발표 수준에 놀랐다”면서 “학년에 관계없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와 흥미로운 산출물들이 공유돼 재밌었다”고 입을 모았다.
초빙 심사위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윤건선 인천국제고등학교장은 시사총평에서 “우리 마을, 우리 사회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만한 학생들의 창의력과 통찰력을 엿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