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거제시를 방문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독(건조 작업장) 안에서 농성 중인 하청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날 방문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등이 함께 했다.
박 지사는 19일 하청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파업 현장을 방문해 김형수 하청지회장과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 관계자를 만났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같은 달 22일부터 조합원 일부가 1독 선벅 안에서 농성 중이다.
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그동안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는 물론 고용노동부와 거제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했고,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간담회를 통해 해결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해왔다.
이날 박 지사는 불볕더위에 장기간 노숙 감금 농성 중인 노조원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농성 중단을 호소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에 따른 생산공정 중단으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조기에 협상을 끝내고 대우조선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