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3인방이 오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앞두고 “무조건 이긴다”며 필승 의지를 각오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9일 한선수(37·대한항공) 신영석(36·한국전력) 전광인(31·현대캐피탈) 등 대표팀 베테랑 3인방의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VCC)을 열흘도 채 남기지 않은 채 막바지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팀인 호주와 첫 대결을 치른다. 승리하면 튀르키예-카타르 전 승자와 30일 오후 3시30분에 4강에서 맞붙는다.
남자대표팀의 국제대회 경기는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준결승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팀을 이끌었던 한선수 신영석 전광인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장 한선수는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뛸 의향이 있다”며 “동료들을 돕고 싶어 최대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이 대표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모습 보여줄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는 허수봉(24·현대캐피탈) 박경민(23·현대캐피탈) 임동혁(23·대한항공) 임성진(23·한국전력) 등 젊은 선수들도 다수 발탁되면서 신구조화를 이뤘다. 후배들을 이끄는 베테랑들의 책임감도 상당하다.
신영석은 “앞장서서 운동하는 걸 보여주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인도 “먼저 보여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후배들이 보고 따라오고 그 선수들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전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대도 크다. 세 선수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지만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건 변함없다”며 “기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한국에서 열리는 게 다시 대표팀을 하게 된 큰 이유”라며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전광인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를 치르는 만큼 코트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