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대전지역 최초의 방어전투인 ‘대전지구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대전시는 19일 시청 2층 로비에서 제8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양철순 6.25참전 유공자회 대전지부장, 마크 A 홀러 미8군사령부 부사령관 등 한·미 주요 관계자, 보훈단체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보라매 공원 호국영웅비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본행사에서는 순국선열 및 미군 전사자에 대한 묵념, 추모기도, 대전전투 약사보고, 유공자 표창 등이 이어졌다.
기념식 이후에는 6.25전쟁 당시 토마스 상사(1910~1988)가 대전에서 촬영한 컬러 사진 30여 점을 전시한 ‘1952년 여름, 그날의 대전’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전지구전투는 6.25전쟁 발발 이후인 7월16~21일 미 육군 제24사단이 북한군 제105전차사단과 맞서 싸운 대전지역 최초의 방어전투다.
이 전투를 통해 미군은 1150명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장비 손실을 입었지만, 북한군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미군 장병들의 시티투어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육·해·공군대학에서 교육중인 세계 30여개국 영관급 장교들을 대상으로 대전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6.25전쟁의 흐름을 뒤바꾼 전투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었지만 대전지구전투가 없었다면 낙동강 방어선 형성과 인천상륙작전 등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자유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미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