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44)이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 2명을 고소했다.
19일 경찰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장우혁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신이 운영하는 WH 크리에이티브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2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곧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우혁 회사의 전 직원인 A씨와 B씨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장우혁 회사에 근무할 당시 그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우혁 회사의 연습생이었다는 C씨가 지난달 6일 장우혁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자 이에 동조하는 방식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A씨는 당시 올린 글에서 2014년에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밝히고, “매니저를 뽑지 않아 한여름 야외 촬영에 동행했는데 간식을 사는 것마저 눈치를 주며 물도 구걸해서 마시라 했고, 새벽 4~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촬영 동안 별다른 고지를 받지 못해 밥도 굶었다”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B씨도 “2014년 중국 칭다오 출장 당시 한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택시 안에서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를 맞았고, 식당에 도착한 뒤에는 윽박지르는 듯한 발언을 계속 들었다”고 폭로했다.
장우혁은 처음 욕설을 들었다는 연습생 C씨에 대해서는 직접 만나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와 B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을 펼치고 있다.
장우혁은 최근 자신의 팬카페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니 지나가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독이 됐다.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떳떳한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혁은 1세대 아이돌 그룹인 H.O.T.로 1996년 데뷔했다. H.O.T. 멤버로서 ‘전사의 후예’ ‘캔디’ ‘위아더퓨처’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얻은 그는 이후 H.O.T.의 멤버 토니안, 이재원과 결성한 그룹 ‘JTL’을 거쳐 2005년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