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안 보인다 해도 좋다, 스타 장관 많이 나왔으면”

입력 2022-07-19 16:13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좋다.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과 스타 장관들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며 이처럼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있는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기를 바란다”며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와라. 자신감을 가지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에게 정책에 관해 설명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언급하며 “이 전 회장 본인은 뒤로 물러서 있으면서 스타 CEO(최고경영자)를 많이 배출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가 공유하는 가치와 정책을 국민과 더 자주 공유해달라”며 “자유·헌법·인권·법치, 국제사회와의 연대, 약자와의 연대 그리고 취임사에서 언급한 여러 주제에 대해 국민과 나눠달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수석에게도 “브리핑룸에 자주 내려가 정책이나 정부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새 정부가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국민이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과는 별개로 매주 한 번씩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나 “일단은 이 상태(도어스테핑)를 조금 유지해보고 다른 방안을 어떻게 할지 조금 더 연구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