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19일 첫 비행 시험에서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KF-21은 이륙 후 30~40분간 비행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다. 방위사업청은 첫 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KF-21이 안전 착륙했다고 밝혔다.
KF-21은 이날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했다.
KF-21이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KF-21은 향후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KF-21은 2000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기본훈련기(KT-1) 출고 기념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첨단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는 항공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개발이 시작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