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지 않습니다”

입력 2022-07-19 14:30
지난 3월 발생해 산림 2만여 헥타아르를 태운 울진 산불 당시 산불 진화대원이 야간 진화를 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도는 올해 ‘소각 산불 없는 녹색 마을 만들기 캠페인’에 참여한 마을 중 산림청으로부터 60개 마을이 우수 녹색 마을로 선정돼 이 가운데 6개 마을이 산림청장 표창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봄철 산불 발생 주요 원인인 농·산촌지역의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국적으로 2만 3193개 마을이 서약서를 제출했고 경북은 지난해 보다 248개 마을이 늘어난 4635개 마을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03개 마을을 제외한 대부분의 마을이 모범적으로 실천해 97.8%의 높은 이행율을 기록했다.

소각 산불 없는 우수 녹색 마을은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논·밭두렁, 생활쓰레기 등 불법소각 근절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우수 마을로 산림청에서 제작한 녹색 마을 현판이 수여된다.

올해 우수 녹색 마을로 선정된 전국 300개 마을 중 경북도는 60개 마을이 포함됐다.

올해 경북은 봄철 산불조심 기간(2.1~5.15) 중 모두 58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논·밭두렁과 농산폐기물 등 소각 행위로 인한 산불은 8건으로 전체 산불의 13.8%를 차지했다.

배기헌 경북도 산림자원과장은 “마을공동체에서 자발적으로 소각을 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면 소각으로 인한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도는 지속해서 캠페인을 장려해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줄여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