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담삼봉에 3만㎡ 도담정원 만든다

입력 2022-07-19 12:25

충북 단양 8곳의 경승지(단양팔경) 중 첫 번째로 꼽히는 도담삼봉 부근 남한강 변에 3만㎡ 규모의 ‘도담정원’이 조성된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마을 일대를 경관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도담리 저수구역 명소화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담마을 앞 남한강 하천부지 1만300㎡에 팜파스(갈대의 일종) 숲을 조성하고 계절별로 양귀비, 금계국, 코스모스 등이 피어나는 1만7400㎡ 규모의 초화원을 만들 계획이다. 또 4곳의 휴게공간을 설치하고 보행로를 정비, 관광객들이 황포돛배를 이용해 도담정원을 거닐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도담마을은 도담삼봉 관광지에서 남한강 건너로 보이는 유휴지로 이 땅은 한국수자원공사 소유 저수구역이다.

군과 수자원공사는 조만간 이 사업 진행을 위한 협약 체결을 하고 사업비 9억원을 절반씩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3년에 걸쳐 정원이 조성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담마을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농외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촌관광 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한 가운데 우뚝 솟은 3개의 기암이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 할 만큼 그 신비로움에 매료됐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도담삼봉은 2020년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인증 받았다.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요 관광지 입장객 통계에서도 매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2020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현황에 따르면 도담삼봉에는 269만명이 방문해 전국 관광지 중 4위를 기록했다.

군 관계자는 “도담삼봉 일원에 3만㎡ 규모의 대단위 꽃밭이 조성되면 사계절 관광객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자원공사와 단양군의 지역 상생 협업모델인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