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해명의 취지로 했던 ‘9급’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 대행의 발언이) 9급 공시족분들에게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말들이어서 적절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 별정직에 대해 국민에게 이해를 구했어야 되는데 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잘못된 부분들이 많았다”며 “경제 위기여서 추경호 장관이 ‘재계의 임금 상승을 자제해 달라’고 말하는 와중에 (9급은) 최저임금보다 10만원 더 받는다는 등의 표현은 당정의 기조와 배치되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장제원 의원의 지적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국민과 청년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일자 이에 해명하는 취지로 “내가 추천한 것”, “(9급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해 공분을 일으켰다.
최근 권 대행과 장 의원간의 갈등설에 대해서 김 최고위원은 “두 분께서 형제라고 하는데 그걸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최고위원은 “정치권력을 향한 어떤 싸움, 이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 왕자의 난은 형제 사이에서도 일어났다”며 “재벌 관계라든지 어떤 조선시대의 왕권을 다투는 것에서는 형제 간에서도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늘 권력을 잡고 당권을 잡고 당원에게 제 생각과 철학을 말하는 과정의 일환이라 싸우는 게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대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는 것”이라며 “당권을 잡는 것도 그 일환이어야 하는데 지금 이런 다툼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많은 국민들이 아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