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본섬과 우도를 연결하는 도항선 야간 운항이 이달 시작되면서 관광객과 우도 주민의 배편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제주도는 이달 1일부터 제주시 우도면과 서귀포 성산항을 오가는 도항선 야간 연장 운항이 7~8월 두 달간 시범 운영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우도 하우목동항에서 성산포항으로 가는 마지막 배는 저녁 7시30분, 성산항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8시 출항한다.
그동안 하절기 도항선 운항시간은 우도와 성산에서 각각 저녁 6시30분 출발 배편이 마지막이었다. 해가 짧은 동절기에는 오후 5시면 배가 끊겨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야간 운항은 우도 3개 선사가 열흘씩 번갈아 맡는다. 이들은 7~8월 시범 운항 후 문제점을 파악한 뒤 내년 하절기 야간 연장 운항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994년 우도에 첫 민간 도항선이 운항을 시작한 이후 야간 연장 운항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우도 3개 선사가 주민 요구에 따라 야간 연장 운항에 합의함에 따라 2019년 제주도가 하우목동항과 천진항에 타워 조명을 설치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 운항은 지연됐다.
우도 방문객은 2017년 201만754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109만3562명, 2021년 135만742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매년 100만명 이상이 우도를 찾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