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탄가스 정치’로 尹정부 흔들지 말고 가만있길”

입력 2022-07-18 14:38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윤석열정부 들어오자마자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이 적절할까”라며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 하는가”라며 이처럼 비판했다.

홍 시장은 “DJ정권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 논평했고 언론은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는데,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대변인이던 1994년 제1야당인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 결집을 주장한 박찬종 당시 신정치개혁당 대표를 향해 논평을 통해 “틈만 있으면 새어 나와 인명을 앗아가는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나와 야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갈팡질팡하면 도와줄 생각을 해야지 또 개혁적 보수를 내세워 박근혜 정권 데자뷔를 만들려 하나”라며 “‘윤핵관’의 행태도 짜증 나는 무더운 여름인데 또다시 개혁적 보수를 내세우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대체 적군인가 아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우리 당이 ‘도로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면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