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어민’ 논란에 박지원 “그땐 옳고 지금은 틀린가”

입력 2022-07-18 13:59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정부 때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에 대한 논란이 최근 재점화되는 것에 대해 “그때는 다 따랐고, 지금으로서는 틀리다고 하면 정치보복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18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탈북어민 북송 사건이 다시 불거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만약 그때 뭔가 잘못됐으면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얘기를 했어야 되는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자기들이 안보 자해행위를 하면서, 국정원 두 원장 잡아넣어 가지고 뭘 하겠다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 전 위원장은 탈북 어민과 관련해선 “엽기적 살인마가 아니면 뭐냐. 16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해 바다에 던져버리고 도망친 거 아니냐”면서 “북한 선박이 쫓아오니까 넘어갔다가, 우리가 쫓아가면 또 넘어갔다가. 3일을 쫓아다니다가 우리 해군이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명의 어민들은 동료 16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했기 때문에 북으로 돌아가면 처벌을 받을 것이 뻔해 귀순 의사를 밝혔을 수도 있다”면서 “그 흉악범을 우리가 보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당시 우리 SI 첩보상에서 그러한 것이 밝혀졌다고 하면 사실 아니겠냐”며 “그때 당시 정보위원장이나 야당 대표를 지낸 분들도 (탈북 어민 사건이) 끔찍하니깐 잘 보냈다고 했다.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린가”라고 반문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합동심문이 사흘만에 끝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통일부 자료를 보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탈북인 202명 중 139명을 북송시켰다”며 “당일 초고속으로 북송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