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강행’ 박지현에…이재명 “당에도 규칙 있어”

입력 2022-07-18 11:34 수정 2022-07-18 11:3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창고에서 연세대 청소노동자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의원은 18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후보 등록 강행 움직임에 대해 “기회를 주면 좋겠지만 질서를 지켜야 하는 당 지도부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창고에서 열린 연세대 청소노동자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박 전 위원장에게도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당이라고 하는 것이 시스템과 질서, 규칙이 있기 때문에 그 질서를 지켜야 하는 당 지도부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비대위원장의 8·28 전당대회 출마 자격 예외를 인정하지 않은 우상호 비대위 결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 비대위는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민주당은 재차 박 전 비대위원장의 후보 등록 접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해 본 결과 박 전 위원장은 자격 미비로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실 직원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선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좌절감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선 “그 부분은 우리 당 지도부에게 맡겨놓고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