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향 ↑…제주 감귤 총판매액 1조 넘었다

입력 2022-07-18 11:12 수정 2022-07-18 11:20
2021년산 제주 감귤 조수입(총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제주의 대표적인 만감류 중 하나인 한라봉.

지난해 제주에서 생산된 감귤의 총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2021년산 감귤 유통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판매액이 1조271억원으로 최종 추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0년산 9508억원보다 8% 증가한 규모다.

정부의 과수진흥계획에 따라 1968년 제주에서 감귤산업이 본격화된 이후 제주산 감귤의 총판매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산 감귤 총판매액 증가는 레드향을 중심으로 한 만감류와 월동온주(비가림 감귤)가 견인했다.

만감류가 2020년산 3095억원에서 2021년산 3700억원으로 19.6%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어 월동온주가 688억원에서 779억원으로 13.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만감류 가운데에서는 레드향이 637억원에서 919억원으로 44.3%나 판매액이 늘었다. 황금향이 137억원에서 169억원으로 23.2%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2021년산 총판매액 1조272억원 가운데 시설없이 재배하는 노지온주의 비중이 4873억원(47.4%)으로 가장 컸다. 이어 만감류 3701억원(36%), 하우스감귤 918억원(8.9%), 월동온주 779억원(7.5%) 순으로 집계됐다.

노지감귤 총판매액은 3.3% 늘고, 하우스감귤은 8.2% 하락했다.

2021년산 감귤 전체 처리량은 61만3118t으로 전년(63만2921t)보다 3.1% 감소했다.

한편 감귤은 꽃이 피고 난 다음 해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감귤 매출 집계 기간은 6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가 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