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심 청구 마감일인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 대표는 다음 행선지로 강원도를 꼽으며 모임 신청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까지 재심 청구와 관련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지지자와 둘러앉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하고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무려 4시간 넘게 당원들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며 “다음 행선지는 강원도”라고 예고했다.
사진과 함께 게시한 동영상에서 이 대표는 “우리 당의 큰 문제는 최고위원회의가 재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윤리위 징계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무등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근황을 알렸다.
이 대표는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