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탈북어민, 충분한 조사했다…尹정부 제대로 알긴 하나”

입력 2022-07-17 20:45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17일 공식 입장을 내놓자 “윤석열 대통령실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나섰다”며 “추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익명의 관계자 뒤에 숨어 가짜 정보를 흘려 공작하듯이 가짜뉴스를 만드는 못된 짓은 그만하길 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공개하자,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직접 브리핑을 하며 반박에 나섰다.

윤 의원은 “홍보수석 발표를 보니 이 사안을 제대로 알긴 하는 것인지 궁금해 다시 묻는다”며 “팩트체크 차원이지만 대통령실의 추가 공개 답변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최 홍보수석이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탈북어민을 엽기적인 살인마라고 규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는 있었다. 충분한 합동신문 과정을 거쳤다”며 “다른 북송 사례에 비춰 결코 짧은 기간(지난 5년간 통계로 봤을 때 3~5일)이 아니다. 그 자료도 정부 손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합동신문은 통상 1~2개월 걸린다는 관계자의 주장도 거짓말이다. 귀순 의사가 분명해 우리 사회로 받아들일 때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북한으로 송환한 경우 1~2개월이 걸린 사례가 있다면 내놓으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귀순할 마음이 있었다면 북한군에 쫓겨 도망 다니던 망망대해 위에서 우리 군을 만났을 때 기뻐 춤이라도 추지 않았겠나”라며 “윤석열정부는 그들의 치열했던 ‘도망’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그간 바다와 육지에서 수많은 탈북 사례가 있었지만, 우리 군을 만나 도망 다니다 끝내 체포된 사례가 있기는 한가. 그리고 그런 것을 귀순이라고 한 사례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