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1위 인천, 전국 최초 ‘당류 저감화 사업’ 추진

입력 2022-07-17 12:39

인천시는 시민의 균형적인 영양섭취를 위해 전국 최초로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2021년 지역 건강통계’에 따르면 인천시의 비만율(34.5%)과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9.8%)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인천시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빵류 1회 섭취량(70g) 기준 당 함유량을 3g 미만으로 줄이는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당류 저감화 사업을 통해 시민 건강권 확보와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시는 먼저 지역 개인 운영 제과점 20여곳을 선정해 당류의 위해성과 저감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시는 당류 저감화를 위한 제과·제빵 조리법과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및 기술이전은 협업기관인 대한제과협회 인천광역시지회가 맡는다.

또한 8월 현장평가를 통해 당류 저감화 참여 제과점으로 최종 선정된 업체에는 당류를 낮춘 조리법으로 만든 빵을 전시할 진열대를 비롯해 필요한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관광공사의 인천투어 및 군·구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업체를 소개하는 등 홍보·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현장평가에서는 업소 시설 위생환경 및 종사자 위생 관리, 판매제품 및 원자재 보관 적정 위생관리, 당류 저감화 교육 이수 및 당류 저감화 제품 판매 여부 등을 점검한다.

강경희 인천시 위생정책과장은 “최근 건강한 음식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균형 잡인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건강한 빵이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이번 당류 저감화 사업은 시민 건강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규모 제과점에도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는 2010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사업’을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현재 나트륨 저감화 사업 참여업체는 435곳으로, 최근 5년간 나트륨 저감화 실천 대상 업소의 저감 실천율은 평균 95%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