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이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의 방한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며 국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토트넘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사랑합니다.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1주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대한민국 최고”라며 여러개의 하트 이모티콘을 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세비야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72분간 경기를 뛰다 후반 27분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팬들을 향해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도 우리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라면서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프리시즌 때 한국에서 보낸 프리시즌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또 “놀러온 것이 아니라 아쉬운 것은 없었다. 선수단 밥을 사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라면서 “한국의 역사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와 더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지난 13일 K리그 선발팀인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어 16일 세비야와의 경기를 마치고 17일 영국으로 돌아간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 앞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번 한국 투어 경기는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수많은 인파가 토트넘 선수들을 맞이했고, 첫 공개 훈련에도 약 6000명의 팬이 몰렸다.
두 차례의 친선 경기에는 총 10만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