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세종 충북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WUG)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이 서명인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6월 50만명을 넘어선 뒤 이어 12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오전 현재 서명인 수는 101만5532명으로 집계됐다.
위원회는 다양한 광고와 온라인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지역 행정·유관·교육기관과 연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서명부를 8월 FISU 집행위원 평가 실사단이 방한할 때 전달할 예정이다.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7월 FISU의 기술 점검, 8월 평가단 방문 등 현지실사를 거쳐 11월 벨기에에서 진행되는 집행위원 투표에서 개최도시를 결정한다.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WUG는 전 세계 대학생 스포츠 최대 축제로 유니버시아드라고도 불린다.
위원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예정된 국제종합대회가 없고 그간 충청권에서는 굵직한 스포츠 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구상이다.
충청권이 2027 WUG 개최지로 결정되면 충남 천안·아산·보령, 대전, 세종, 충북 청주·충주 등 충청권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선다. 청주 오송에는 1만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신설된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유치가 성공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2조7289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49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청권이 공동 개최하면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시설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속에 충청 브랜드를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 스포츠 발전 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대구, 2015년 광주 등 두 차례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1997년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등 세 차례 WUG가 열렸다.
위원회 관계자는 17일 “2027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를 열망하는 100만명 서명부를 내달 집행위원 실사단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최종 개최도시 선정은 다음달 집행위원 평가를 마친 후 오는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