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릉 우모씨…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

입력 2022-07-17 11:4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릉 우모씨라고 지칭하는 (인사 관련) 문제는 윤석열표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며 “조국 전 장관의 따님 문제로 시작해 수사했던 윤 대통령의 공정은 무엇이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빠 찬스’가 수많은 청년의 박탈감을 불러왔고 그 상황을 활용해 대통령이 됐는데, 대통령이 돼서 자신의 공정과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릉 우모씨는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인이 아니었다면 아들이 청와대에 들어갈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은 많은 청년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곳”이라며 “급여의 과다가 문제가 아니고 다음 정치 행보에 매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되는 곳으로 대통령실 근무 경험은 공천 경쟁할 때 굉장히 유리하다는 것을 다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정권의 문제는 자신들이 행한 일이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상처를 줬는지 깨닫지 못하고 돌아보지 못한 태도에 있다”면서 “권력 장악과 정치 보복, 지인 챙기기와 사적 채용 등의 여러 문제점을 돌아보고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은 더욱더 윤 대통령으로부터 떠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