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오페라페스티벌이 28~31일 강원도 춘천 수변공원과 KT&G 상상마당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 페스티벌은 강원도가 주최하고 춘천시와 춘천문화재단, 강원오페라앙상블이 주관한다. 2024년 열리는 강원 동계올림픽 청소년대회의 붐 조성을 위한 문화행사다.
본 행사에 앞서 23‧27일에는 수변공원과 시청광장, 상상마당 공연장에서 금관 5중주단 연주회와 오페라 플래시몹, 분장체험, 청소년 초청 오페라 리허설 문화체험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오페라 플래시 몹은 올림픽 붐업을 주제로 주민과 학생, 출연진 200여명이 참여한다.
개막식은 28일 상상마당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토크콘서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29~30일 오후 8시 상상마당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카르멘 공연이 열린다.
특히 카르멘에서 카르멘 역할을 맡은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성악가 나탈리아 마트비에바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러시아 침공으로 고국에서 무대에 설 자리를 잃은 그녀는 딸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체코에 난민 자격으로 체류 중이다. 그는 메시지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알리고 전쟁 종식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31일에는 9명의 성악가가 꾸미는 한여름 밤의 아리아 공연이 열린다. 나탈리아가 우크라이나 민요,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도 부를 예정이다. 페스티벌 기간 무대에 올랐던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청소년 동계올림픽 성공을 다짐하는 대합창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오성룡 오페라 페스티벌 총감독은 “춘천에서 처음 열게 된 이번 공연에 우크라이나 성악가가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를 더하게 됐다”며 “호수와 석양이 있는 춘천은 야외 오페라를 하는 최적의 장소로 앞으로 이곳을 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무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