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반대단체 등의 집회·시위가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평산마을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다.
앞서 반대단체들의 집회·시위 중단을 요청하는 1인 시위는 있었지만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 시민 등으로 구성된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평화모임’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100여m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평산마을 주민이 (집회·시위 피해로부터) 빠르게 일상 회복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화모임 관계자는 “조용히 살길 원하는 문 전 대통령과 마을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요 ‘즐거운 나의 집’을 열창하면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주변에 반대 성향의 장기 집회 신청자들이 일부 있었지만 별도 마찰은 없었다.
피살 공무원 유족도 文 사저 앞 1인시위
한편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 유족이 이날 평산마을을 찾아 사건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사망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57)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와 200여m 떨어진 곳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동생이 무슨 이유로 사살됐고 어떤 사유와 근거로 월북자로 발표했는지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통해)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