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고객센터에 폭탄”… 허위신고에 110여명 대피 소동

입력 2022-07-16 15:25
국민일보 DB

배달 플랫폼 운영업체인 배달의민족 고객센터 사무실에 폭탄을 두고 왔다고 허위 신고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6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배달의민족 고객센터 사무실에 폭탄을 두고 왔다며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고객센터 사무실에 폭탄이 담긴 가방을 두고 왔고 곧 터질 것이다”라고 두 차례 112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접수 후 곧바로 경찰특공대원들과 서울 송파경찰서, 송파 소방서 등이 배달의민족 고객센터 두 곳으로 출동했다.

경찰 등은 사무실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배달의민족 고객센터가 입주한 건물 두 곳의 근무자 110여 명이 밖으로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A씨의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배달의민족에 근무하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경찰에 잡혀가고 싶어서 허위신고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추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