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는 야당 당권 주자들의 공격을 정면 반박했다.
이 의원 측근 그룹인 ‘7인회’의 멤버인 문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대표가 돼서는 안된다는 말은 지난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끊임없이 괴롭힌 ‘군부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김대중은 대통령 후보가 돼선 안 된다’는 논리와 다를 것이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군부의 정치개입을 비판해야지 아무 죄도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타당한 일이냐”면서 “대선 경선 시즌2가 되지 않기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당대표 선거에서 ‘1강’으로 꼽히는 이 의원을 저지하기 위해 경쟁 후보들이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는 상황이다.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박용진 의원은 지난 14일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용 출마와 사법 리스크란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정치보복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 정권에 약점 잡히지 않고, 결연히 싸워나갈 수 있는 민주당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인 강병원 의원도 1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이 의원 출마에 방탄용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다. 이 의원도 우리 당의 지도자로서 혹시 이런 문제가 현실화했을 때 당 대표직과 의원직 그리고 우리 당 전체를 의혹의 방어용 방패막이로 쓰실 분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